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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페이스북이 운영규칙을 바꾼 이유는 대학생 때문?

등록 2012-11-25 17:10수정 2012-11-25 22:20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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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통한 사이트 운영규칙 변경 폐지 방침
페이스북이 이용자 투표를 통한 사이트 운영규칙 변경을 앞으론 없앨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운영방침 변경 건에 대해 7일동안 7000개의 댓글이 달리면, 이용자 투표절차를 밟고 전체 이용자 중 30% 이상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밝히면 그에 따라 결정하는 절차를 2009년부터 유지해왔다. 최근 페이스북의 사이트운영 규칙 변경은 가입자 수 증가, 주식 상장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에 더해, 한 오스트리아 법대 학생의 페이스북 사생활 침해 반대 활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페이스북 사이트에 올라온 ‘주요 문서에 대한 변동사항 제안’을 보면, 페이스북은 “사이트 거버넌스 재조정을 제안한다. 댓글 숫자를 세는 투표 방식으로 인해 실상 의견의 질보다는 양에 치중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됐다. 의미있는 의견과 참여를 독려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투표 절차를 없앨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투표 절차를 없애는 대신 중요 정책 변동사항에 대해 7일 동안 이용자들이 검토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취급방침 최고책임자 에린 에건(Erin Egan)에게 질문을 보낼 수 있게 하는 등의 대체 안을 내놨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두번째로 열린 운영관련 투표를 실시했을 때, 이미 10억명이 넘는 가입자와 상장기업으로서의 위치, 전세계 법적 규제를 받게 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지위 등에 따라 사이트 운영절차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이 2009년 운영 관련 투표절차를 마련할 당시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2억명에 불과해, 7일동안 7000개 댓글을 달고 이용자 30%에 해당하는 6000만명의 찬성 또는 반대를 이루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가 10억명으로 크게 늘면서, 7000개 댓글과 3억명의 찬성 또는 반대는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아졌다.

페이스북이 운영 관련 투표절차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는 오스트리아 법대생 막스 슈렘스(Max Schrems·25)가 이끈 ‘페이스북 사생활 정책에 반대하는 유럽 행동그룹’(Europe Vs Facebook privacy activist group)의 활동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미 정보통신기술매체 ‘테크크런치’등 외신들은 전했다. 막스 슈렘스는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 자신의 개인정보 사본을 요청해, 자신이 삭제한 정보를 포함한 1200쪽에 달하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페이스북이 수집한 사실을 알았다. 그 뒤 그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개인정보 열람 신청을 하도록 한 캠페인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 6월 페이스북이 운영관련 투표절차를 진행할 때,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댓글올리기 캠페인을 벌여 댓글 4만7824개가 달리도록 해 실제 투표까지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진 투표에서는 투표 수 38만표에 그쳐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은 페이스북이 “의견의 질보다는 양에 치중하는 시스템”이라는 이유로 투표절차를 폐지하기로 하는 명분이 됐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정책변경 방침에 대해 28일 오전 9시(미 서부시간 기준)까지 해당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정책변경 안내 전자우편에 연결돼 있는 주소로 이동해 의견을 펼 수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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