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손안의 스마트 혁명…‘사물인터넷 시대’도 연다

등록 2012-11-25 20:34수정 2012-11-25 21:16

아이폰 국내도입 3년의 변화
*사물인터넷 : TV·자동차·전구 등에 연결된 인터넷

통화·문자 위주 모바일 환경서
‘무선인터넷·앱·SNS’ 새 장 열어
스마트폰 이용자 3천만명 돌파

1세대 유선·2세대 무선 넘어
3세대 사물인터넷에 업계 주목
2020년 단말기 500억대 전망

아침 7시, 라디오 알람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흘러나오는 앵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다. ‘서울버스’ 앱을 켜 집앞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버스에 올라 이어폰을 꽂고 ‘네이버뮤직’ 앱으로 음악을 듣는다. ‘페이스북’, ‘온뉴스’, ‘애니팡’ 앱을 차례로 켜서 지루한 이동시간을 보낸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 ‘지하철’ 앱을 켜고, 2호선 지하철 상행선 도착시간을 확인한 뒤 뛰어갈지 걸어갈지를 결정한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메신저 ‘미쓰리’를 켜고, 점심 미팅을 나갈 땐 메신저를 모바일로 접속해 놓는다. 퇴근시간 소셜커머스 ‘티몬’ 앱에서 이른 저녁시간대에만 반값으로 할인하는 서울 신촌에 있는 곱창집을 찾아 친구와 약속 장소를 잡는다.…

스마트폰이 어느덧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논쟁은 있을지언정, 아이폰 등장이 변화의 결정적 계기였다는 데 별다른 이견은 없을 것이다. 오는 28일은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된 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다.

아이폰 도입 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비약적으로 늘었다. 25일 케이티(KT) 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2009년 6월 55만명에 불과하던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지금(지난 9월 말 기준)은 3087만여명으로 늘었다. 3년여만에 약 60배 성장했다. 아이폰의 국내 도입은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주요 국가들에 견줘 2년가량 늦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은 60%로, 아이폰이 먼저 도입된 국가들을 뛰어넘는다.

스마트폰 활용률도 뛰어나다. 스마트폰을 통한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010년 상반기 1시간 정도였던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1시간 30분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 사람당 설치한 앱은 평균 23개에서 42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이폰은 출시 때부터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으로 ‘아이폰 열풍’을 몰고 왔다. 피처폰 중심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은 아이폰 도입 뒤 발 빠르게 스마트폰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32.5%로 1위를 기록해, 애플(13.9%)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두 업체는 현재 미국 등 10개 나라에서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모바일 쇼핑 등이다. 이 두 분야는 최근 급속한 이용률 증가를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12년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 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통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시간은 지난 1월 46분에서 지난 8월에는 66분으로 크게 늘었다. 내려받은 앱 종류 순위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관련 앱은 지난해 1월 17.6%로 6위에 머문 데 반해, 8월에는 45.4%로 게임·오락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 경험자 비중도 지난 8월 60%까지 늘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각각 17%, 47%인 데 견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벌써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터넷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이을 새로운 텃밭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케이티경제경영연구소는 앞으로 “1세대 유선, 2세대 무선을 지나 3세대인 사물인터넷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텔레비전, 자동차, 전기플러그, 전구 등이 인터넷과 결합하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웨덴 통신장비 공급업체 에릭슨은 2020년까지 사물통신 기반 단말기 시장이 500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가전·자동차 업체들은 집안 가전제품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통합관리하는 ‘스마트홈’과 인터넷통신을 활용한 자동차 제어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그렇게 잡은 참치를 먹는 것이 정당할까요?”
42년 산 식물인간 딸 곁에서 엄마는 그렇게…
박근혜 앗! 실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나는 교회가고 아내는 절에 보내”며 표밭 다지는 정치인들
‘자랑스런 동아일보’는 이렇게 추락했다
아시아발 환율전쟁 시작되는가
[화보] 후보사퇴 안철수 ‘눈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현대차 사장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 사람 1.

현대차 사장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 사람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2∼7.8%로 인하…배달비는 올렸다 2.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2∼7.8%로 인하…배달비는 올렸다

삼성전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4만 전자’ 늪 돌파구로 3.

삼성전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4만 전자’ 늪 돌파구로

이차전지주 폭락…“바이든 IRA법 이전 주가로 돌아가” 4.

이차전지주 폭락…“바이든 IRA법 이전 주가로 돌아가”

트럼프 2기 ‘전기차 보조금’ 파고…LG엔솔 주가 12% 폭락 5.

트럼프 2기 ‘전기차 보조금’ 파고…LG엔솔 주가 12% 폭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