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국내 대선에서도 빛날까

“4년 더.”(Four more years.)

지난 7일(현지시각) 재선이 확정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수락연설에 앞서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포옹하는 사진을 첨부한 트위트였다. 트위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트위트가 이틀만에 78만660번 리트위트 됐다고 밝혔다.

이달초 미국 대선에서 온라인 여론을 뜨겁게 달군 트위터가 국내 대선에서도 대선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다. 27일 트위터는 국내 대선 페이지를 열었다고 밝혔다.(주소 https://twitter.com/hashtag/대선) 해당 화면에는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강지원 등 후보와 캠프, 방송사 대선전용 트위터 계정 등이 링크돼 있다.

화면 왼쪽 위에는 일반 이용자들도 ‘대선’ 주제어 링크(#대선)를 붙여 트위트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27일 오후 4시께 대선 주제어를 붙여 “트위터 파이팅!!”이라는 트위트를 올렸으나, 오른쪽 대선 페이지 ‘타임라인’(시간 순 트윗 목록)에 곧장 나타나지 않았다. 트위터 쪽은 “타임라인에는 후보와 유력인사, 인기 트위터 이용자 등이 남겼거나 리트위트 수가 많은 대선 관련 트위트들이 올라온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대선 특별 페이지와 트위터 정치지수를 서비스하며,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미국 여론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미 대선 특별페이지에서는 유력 언론, 인사, 후보·캠프 등의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 정치지수는 매일 4억개 넘게 올라오는 트위트 중 후보의 이름과 계정을 포함한 트위트 내용의 ‘긍정성’을 평가해 점수를 매겨 보여줬다. 트위터에 나타난 민심을 수치화해 보여준 서비스다. 트위터 쪽은 “국내 ‘트위터 정치지수’ 서비스 출시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9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지난달11일 국내 대선관련 서비스 출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음달 4일엔 트위터 국내 대선 페이지 등에 대해 본사 직원이 직접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트위터쪽은 밝혔다.김선식 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이회창 “안철수 자살하게 만든 문재인”
■ 기자한테 문자 잘 못 보낸 검찰, 꼼수 ‘들통’
■ 박근혜 후보의 결핍에 관하여
■ 꼬르륵 소리 3번 들리면 젊어진다?
■ [화보] 이 많은 정책들 과연 다 지킬 수 있을까?
■ 원더걸스 선예, 내년 1월 선교사와 결혼
■ 예의 없는 학생, 그들이 내 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