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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막 오른 재계 인사 핵심은 □이다

등록 2012-12-02 20:39수정 2012-12-02 22:26

재계 임원인사 관련 이슈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①세대교체+구조조정
LG 2인자 퇴진 ‘구본무 이후’ 준비
신세계, 계열사 8곳 대표 전격교체
현대중은 수주 줄어 임원 10% 감축

②총수일가 승진 여부
삼성 이재용, 부회장 될까 주목
경제민주화 분위기에 가능성 줄어
현대차 정의선 보직 확대도 관심

③대선 전후 대외업무
KT 홍보임원에 앵커 출신 김은혜

④총수 재판받는 그룹
SK 1심·한화 2심 뒤로 연기될수도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인사를 미룬다는 말들이 많았다.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정치권력과 지연·학연 등 ‘코드’를 맞추는 것은 대기업 임원 인사의 중요한 문법이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 대선엔 경제민주화·재벌개혁 바람이 거세다. 대기업들은 도리어 ‘코드 맞추기’가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년 일정대로 사장단 등 고위임원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전혀 눈치를 안 볼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주로 세대교체를 통해 장기불황을 대비하면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의 효과를 내는 한편, 홍보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사에 나서고 있다. 총수 일가 3~4세의 승진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임원 인사를 마친 엘지(LG)·신세계그룹 등은 전격적인 ‘세대교체’ 인사에 나섰다. 엘지는 15년간 구본무 회장 곁에서 그룹 2인자 자리를 지켜온 강유식 ㈜엘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엘지경영개발원에 보직 없이 자리를 옮겼다. 엘지화학 대표이사이던 김반석 부회장도 이사회 의장으로 한발 물러났다. 강 부회장의 역할은 대부분 조준호 ㈜엘지 대표이사 사장이 맡게 된다. 조 사장은 53살로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인적 쇄신을 통해 만회해보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2015년이면 취임 20년에 이르는 구본무 회장 체제 이후를 미리 준비하려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신세계그룹은 12개 계열사 중 8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다. 특히 주력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에 각각 50대 초반인 허인철 사장과 장재영 부사장을 선임했다. 소문과 달리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진 않았지만, 구학서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외협력 업무만 맡기로 하면서 정 부회장의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신세계는 경제민주화에 따른 영업규제와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악재에 얽혀 있다. 저조한 수주실적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원을 10%가량 줄이는 쪽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은 임원들의 평균 나이를 낮췄는데, 특히 그룹 최초의 40대 여성 최고경영자가 탄생했다.

대선 등 정치 지각 변동을 앞둔 포석도 감지된다. 2일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를 발표한 케이티(KT)가 대표적이다. <문화방송> 앵커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은혜 전무가 신설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을 맡으며 케이티 역사상 첫 여성 홍보총괄 임원이 됐다. 대외 홍보와 사내 소통을 모두 맡는 홍보 총책임자다. 케이티는 올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받는 등 성과를 올린 데 따른 발탁이라고 설명하지만, 케이티 조직의 특성상 정권교체기 대외 업무의 중요성과 여성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두루 감안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엘지그룹에서도 ㈜엘지의 유원 상무, 전명우 엘지전자 상무, 조갑호 엘지화학 상무 등 홍보맨들이 모두 전무로 승진했고, 코오롱의 김승일 홍보 상무와 현대중공업 김문현 홍보 상무도 전무로 올라섰다.

재벌가 총수 일가의 승진도 역시 관심사다. 특히 이달 초순으로 예상되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 1분기 이후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에 대한 여론 파악에 나서온 바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나 신세계 등의 3세들과 견줘 상대적으로 승진이 늦은 터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명분이 충분치 않고 경제민주화 분위기도 부담스러운 탓에 부회장 승진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이재용 사장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중국 사업 확대를 내세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지성 부회장 체제의 미래전략실 개편 여부,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 부회장 선임 여부, 실적이 부진한 금융계열사 인사 폭 등이 주목된다.

이달 말 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추가로 다른 계열사에서 보직을 맡을지가 관심사다. 북미 지역에서 터진 연비 과장 문제와 비정규직 노조 문제에 따른 문책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에스케이(SK)그룹과 한화그룹은 총수가 재판을 받고 있어 인사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12월 중 인사를 해온 에스케이그룹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최태원 회장의 선고공판 이후에 인사발령이 이뤄지게 됐다. 한화는 보통 2월 정기인사가 단행됐지만 구속수감 중인 김승연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3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진철 이완 이승준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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