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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상훈·이인용…‘이재용의 남자들’ 전진 배치

등록 2012-12-05 20:36수정 2012-12-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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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보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장에 맞춰 삼성그룹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이 부회장의 ‘가정교사’로 불려온 최지성 부회장이 삼성전자에서 미래전략실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 부회장을 옆에서 도울 이른바 ‘이재용 라인’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반면, 사장단의 고참급 인사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삼성전자의 ‘곳간지기’인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된 이상훈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이다. 그룹 내 ‘재무통’인 이상훈 사장은 1999~2002년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 시절 미국에서 함께 근무한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1982년 삼성전자 경리과에 입사해 2004년부터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을 거쳐 2009년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부사장 시절 이미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 사장은 계열사간 투자조정과 함께 신사업 추진까지 맡는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출신이어서, 이 부회장의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진출이 본격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 대신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맡은 김종중 사장은 2008년 해체된 구조본 출신으로 ‘이학수 라인’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구조본 해체 뒤 업무지원실장으로 남아 그룹 살림을 챙긴 바 있다. 그 공으로 2010년 말 삼성정밀화학 사장 승진 뒤 삼성전자를 거쳐 미래전략실로 돌아와 최지성 실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재무통 이상훈 ‘곳간지기’로
차부품 새사업 투자조정역 기대

이재용 최측근 홍보맨 이인용
후계 ‘광폭 행보’ 여론 조율사로

3년전 최연소 사장 이력 김기남
반도체 이어 OLED 부흥 나설듯

‘구조본’ 시절 이름 날린 박근희
금융계열 구조조정 악역 맡을수도

‘이재용 라인’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화방송> 앵커로 2005년 삼성전자로 옮긴 이 사장은 이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다. 이 부회장의 경영 전면 등장과 함께 여론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이 사장이 맡게 된 것으로, 삼성 안팎에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겸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기남 사장도 두드러진다. 김 사장은 1981년 삼성반도체로 입사해 2009년 인사에서 51살 최연소로 사장단에 합류했고 보통 고참급 사장이 맡아온 종합기술원장을 지냈다. 반도체 신사업 추진에 나서온 만큼 신수종 사업이지만 부진한 오엘이디 사업을 일으키는 구실을 맡게 됐다. 오엘이디는 이 부회장이 추진하는 자동차 전장부품의 핵심 중 하나다.

삼성그룹을 양분하는 금융 계열사에선 삼성생명의 박근희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해에도 부회장 승진이 유력했다. 박 부회장은 금융 계열사가 아닌 삼성전관(현 삼성에스디아이) 출신으로, 구조본 경영진단팀장(부사장)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삼성카드 사장을 지냈지만 금융전문가라기보다는 관리·재무에 능한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경영진단팀장 시절 중국삼성의 비리 감사를 마친 뒤 2005년부터 6년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을 맡았다. 금융 계열사에는 이미 지난해 인사 때 삼성물산에서 삼성화재로 옮긴 김창수 부사장, 유임한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미래전략실에서 삼성화재로 승진 이동한 전용배 부사장 등 비서실과 구조본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박근희 부회장이 사실상 금융 계열사의 수장 역할을 하며 이재용 부회장을 보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3명의 등기이사 중 한 명으로 옛 구조조정본부(미래전략실 전신) 핵심이었던 윤주화 경영지원실장이 제일모직 패션 부문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구조본 인사팀장을 지낸 김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인적자원개발 담당으로 발령난 것은 세대교체 차원의 인사로 풀이된다.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임대기 부사장은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생명의 윤용암 부사장도 승진과 함께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과 홍원표 부사장(미디어 솔루션센터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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