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예금·적금 등 투자 다양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금 관련 금융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 금값이 하반기 들어 오름세를 타는데다,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010년 8월 첫선을 보인 골드바가 3만개 이상 팔렸다고 9일 밝혔다. 무게로는 5t어치다. 골드바 1개(1㎏ 기준)의 값은 부가세를 포함해 6800만원으로, 모두 3400억원어치가 팔린 셈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주요 고객은 50~60대 장년층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제력을 갖춘 장년층이 장기투자 목적으로 골드바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골드바는 순도 99.99%(24K)로 1㎏, 100g, 10g 단위로 판매되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또다른 방법은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것이다. 은행에 금 관련 통장을 만들어 여기에 원화로 예금을 하면,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따져 금을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구입 가능한 금 수량을 정해 매일 또는 매주·매월 단위로 돈을 적립하면, 은행이 금을 매입해 적립한다. 매입 수량은 고객이 뜻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우리은행에는 ‘우리골드투자’와 ‘우리골드적립투자’ 상품이 있다. ‘우리골드투자’는 금에 투자하는 자유입출식 상품이며, ‘우리골드적립투자’는 월 단위로 가입하는 적금형태 상품이다. 6개월 이상 3년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은 거래시점의 국제 금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는 거래가격에 따라 원화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규 가입 땐 1g 이상 예치한 뒤 0.01g 단위로 거래해야 한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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