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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SK컴즈 이색송년회 음주 대신 동화만들기

등록 2012-12-13 17:24수정 2012-12-13 19:00

SK컴즈 이주식 대표
SK컴즈 이주식 대표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평일 하루종일 본사를 비우고 전직원이 ‘동화책’를 만드는 송년회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어려웠던 한해 사업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을 통해 단합을 이끌겠단 취지다.

13일 서울 미근동 에스케이컴즈 본사는 평일인데도 아침부터 텅 비었다. 전체 직원 1000명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부암동 에이더블유(AW)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륨에 보였다. 이곳에선 에스케이컴즈 송년회 ‘스토리 캠프’가 열렸다. 직원들은 한 조에 10~15명씩 배정돼 내년 경영전략과 관련된 열쇳말을 선택하고, 그에 관한 구체적인 아이템과 실행계획들을 모아 동화책을 만들었다.

그 뒤 조마다 ‘신데렐라’ 등 동화속 주인공을 하나씩 정하고, 주인공의 목표, 하고싶은 일, 특별한 능력·기술·성격, 방해꾼·걸림돌, 조력자 등을 내년 경영전략에 맞춰 정리했다. 그리고 스케치북에 색을 칠해 표지와 본문을 만들고, 조별로 완성한 동화를 발표해 전체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올해 에스케이컴즈는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 10월엔 희망퇴직을 받고 직원 250명을 줄였다. 이중 130명은 에스케이플래닛(SKP)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해 메신저, 미니홈피 서비스를 1본부에서, 포털과 검색을 2본부에서, 새 사업 기획을 미래사업본부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 인기에 따라 소셜카메라 특별팀도 따로 꾸렸다.

에스케이컴즈 기업문화팀 김민정 팀장은 “이번 송년회는 임직원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 다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자유롭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보자는 취지로 동화 만들기 형식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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