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모인 ‘위클레이’
가입·통화 간편한 ‘시드’ 개발
“통신사 패킷 차단 대비책 마련”
가입·통화 간편한 ‘시드’ 개발
“통신사 패킷 차단 대비책 마련”
위클레이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내놓으며 “기존 전화망을 갈아 엎고 음성·영상통화를 무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위클레이는 카이스트 재학생과 졸업생 8명이 참여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사무실도 카이스트 캠퍼스 안에 있다. 이 업체는 카카오가 지난 6월 내놓은 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이 통신사의 패킷 차단 등으로 빛을 보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 기술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혀 통신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위클레이는 모바일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 ‘시드’ 한국어·영어·일본어판을 14일 새벽 2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애플의 맥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는 앱도 같은 시간에 위클레이 누리집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기존 보이스톡이 이동전화 번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시드는 7~11자리 숫자의 별도 전화번호를 만들어 사용한다. 전화번호를 만들어 통화하고 싶은 상대에게 알려주고, 상대가 만든 전화번호를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통화는 무료이고, 통화 중에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를 수시로 전환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이의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가입절차도 전자우편 인증 절차만 거치면 된다. 전자우편 주소가 ‘아이디’ 구실을 한다.
윤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회원가입 절차가 복잡해 가입부터 통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었던 점도 실패 요인 중 하나였다. 가입부터 통화까지 1분이 안걸리면 잘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 밖에 음란 영상통화 등 스팸통화를 차단하기 위해 ‘의심전화’ 표시와 전화 걸 때 질문·답변 절차도 마련했다.
위클레이는 통신사의 패킷 차단에 대한 기술적인 대비책도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서버에 접속하는 포트가 자동으로 정해지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3가지 기술을 준비했다. 우리 기술을 통신사에 먼저 알려줄 필요가 없어, 처음에는 대비 기술을 쓰지 않다가 통신사가 차단할 기미를 보이면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9년 3월 설립된 위클레이는 지난 7월 모바일인터넷전화 앱 ‘서클’을 시험판으로 내놨다. 그 뒤 앱 장터에 이용자들이 올린 문제점 등을 정정해 14일 판올림(업그레이드)하면서 ‘시드’라는 새 이름을 달기로 했다. 윤 대표는 “시골길에서 시속 100㎞로 달리면서 통화품질을 실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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