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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권 4대 MB맨’ 앞날은

등록 2012-12-19 20:48

어윤대, ING 인수 좌절 ‘레임덕’
이팔성·강만수, 임기 채울지 관심
김승유는 하나고 출연 논란 ‘곤혹’
대선 이후 이른바 ‘금융 4대 천왕’의 거취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들이 추진해 온 핵심사업들이 좌초되거나 유보되면서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가속화할 조짐도 엿보인다. ‘4대 천왕’이란 어윤대 케이비(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 케이디비(KDB)산은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고 이사장 등 금융권에 포진한 대표적인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를 일컫는다.

어윤대 회장은 1년여 동안 공들여 추진해 온 아이엔지(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눈앞에 두고 18일 이사회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금융권에서는 어 회장의 리더십이 한계에 부닥친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떠날 사람이 일을 벌인다는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인 어 회장은 2010년 7월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 역시 관심사다. 이 대통령의 대선 특보를 지낸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6월 회장으로 취임했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실패에 이어, 정부의 하우스푸어 대책에 화답한 ‘신탁 후 임대’ 역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카드 분사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우리은행 노조의 반대와 금융당국의 ‘시간끌기’로 결론을 못 봐 입지가 좁아졌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도한 강만수 케이디비산은 회장은 야당과 노조의 반대에 부닥쳐 산업은행 민영화의 첫 단계인 기업 공개에도 이르지 못했다. 산은 민영화는 이 대통령의 금융분야 주요 공약이었다. ‘다이렉트 예·적금’ 등 소매금융 확대에 치중하면서, 역마진 논란에도 휩싸인 처지다. 이팔성 회장과 강만수 회장 둘 다 2014년 3월 임기만료에 이르지만, 임기를 다 채울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인 김승유 하나고 이사장은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최근 하나·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 위법 논란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빠져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선 측근을 임명하는 ‘낙하산 관행’은 없애야 한다. 낙하산 시이오(CEO·최고경영자)는 임기 내 실적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을 다그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무리한 경영전략을 추진하다가 위험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내부 승진 등으로 경영 리더십을 안정화시켜 회사의 기본 실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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