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율 29%로 껑충
노키아, 14년만에 정상서 밀려
스마트폰 성패가 명운 갈라
노키아, 14년만에 정상서 밀려
스마트폰 성패가 명운 갈라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휴대전화 판매대수 기준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1998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핀란드의 노키아는 14년 만에 1위에서 밀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는 1위에 올랐으나,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에서는 노키아에 밀려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판매대수 기준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4%에서 올해는 29%로 올라,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올해 24%로 내려앉아,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미국의 애플(10%), 중국의 중싱(ZTE)(6%), 우리나라의 엘지(LG)전자(4%)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최근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에 따라 업체의 명운이 갈리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제조 부문에서의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 전략을 바탕으로 매해 저가부터 고가까지 새 제품 여러 대를 내놓으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2월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윈도폰으로 바꾸기로 했지만, 기존 심비안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를 윈도폰 스마트폰이 메우지 못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28%와 20%로 1, 2위를 차지하고, 노키아와 대만의 에이치티시(HTC), 캐나다의 림(RIM)이 각각 5% 안팎으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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