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자 호조 매출액 0.6%p 증가
지난 3분기(7~9월)에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으나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537곳과 비상장 주요기업 181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0일 내놓은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5.9%로 전분기 5.3%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 4.7%에서 3분기 5.7%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3.8%에서 6.3%로 높아지는 등 전체의 평균 지표로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조업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전기전자(21.0%)와 식음료·담배(11.6%)를 빼면 대부분 한자릿수이거나 마이너스였다.
특히 산업용 기계(-11.1%), 금속제품(-6.7%), 자동차(-4.8%), 석유화학(0.1%) 등 주력 제조업종이 부진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전기전자(12.7%) 말고는 대부분 10%선 아래에 머물렀다. 일부 업종의 대기업을 뺀다면 전체 기업의 경영실적은 더 나빠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안전성 지표에서도 양극화 흐름이 뚜렷했다. 전산업 평균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94.7%로 2분기 말 96.2%보다 소폭 떨어지긴 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 역시 2분기 365.5%에서 3분기 449.9%로 높아져 지표상으로는 재무적 건전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전체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기업의 비중이 4.1%에서 4.5%로 커졌고,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전분기 29.4%보다 5.1%포인트 높아진 34.6%나 됐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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