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밝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 기조가 바뀔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총재는 18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금융위기가 더 악화한다고 보기 어렵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 정책으로부터 (선회하는) 대응책을 내놓으면 국내 금융시장이 또 한번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양적완화 기조를 멈추고 반대로 ‘출구전략’으로 돌아설 경우에 대비하라는 뜻이다.
김 총재의 이런 발언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양적 완화를 기반으로 전세계 유동자금들이 국내 채권과 증시에 빠른 속도로 유입된만큼 통화정책의 기조가 바뀌면 지금과는 반대로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시중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세계경제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당장 양적 완화가 철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연말 ‘실업률 6.5% 이하’와 ‘물가상승률 2.5% 이상’이라는 기준요건을 제시하며, 이 요건이 충족될 때까지 지금까지의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재는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한 양 예측하기보단 경우의 수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에 관한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과잉반응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과도한 경제위기 의식이 투자심리와 실물경제를 위축시켜 실제로 경제를 더 큰 위기상황으로 몰아 갈 수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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