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국내 업체중 첫 2월 출시
엘지·삼성도 상반기 출시 앞둬
일·중 업체들 CES서 일제 공개
속도나 화면크기 차별화 힘들어
HD TV급 화질로 승부수 띄워
엘지·삼성도 상반기 출시 앞둬
일·중 업체들 CES서 일제 공개
속도나 화면크기 차별화 힘들어
HD TV급 화질로 승부수 띄워
올해 스마트폰의 대세는 풀에이치디(HD) 화면이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일본·중국 업체들이 일제히 풀에이치디 화면을 채택한 고성능 스마트폰을 공개한 데 이어, 팬택·엘지(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풀에이치디 스마트폰 공개·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풀에이치디 화질은 또 다른 기술의 진일보다. 지난해 롱텀 에볼루션의 보급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내려받기가 쉬워지고 대용량 배터리 경쟁으로 장시간 이용이 가능해진 데 이어, 대형 텔레비전과 다름없는 화질 감상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팬택이 가장 먼저 풀에이치디 스마트폰을 발표한다. 팬택은 ‘베가R4’(가칭)를 28일 전격 공개하고, 2월 초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6인치급 대화면에 풀에이치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이다. 엘지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의 후속 제품인 ‘옵티머스GK’(코드명) 개발을 거의 마쳤다. 이 제품 역시 풀에이치디 화면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뒤 1분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두 업체 모두 국내는 물론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차기 제품인 ‘갤럭시S4’에 앞서 선점 효과를 노리는 포석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1위 업체로서 출시 시점보다 제품의 차별성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갤럭시S4의 사양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풀에이치디는 기본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출시 시기는 오는 3월 또는 2분기쯤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국내외 후발업체들보다 애플의 후속작을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5로 큰 재미를 못 본 애플이 올 상반기 중 ‘아이폰5S’를 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이미 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풀에이치디 스마트폰을 일제히 공개했다. 소니는 5인치 풀에이치디 화면을 채택한 ‘엑스페리아Z’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대만의 에이치티시(HTC)가 가장 먼저 출시한 풀에이치디폰 ‘J버터플라이’와 함께 풀에이치디 시장 경쟁에 한발 먼저 뛰어든 것이다. 중저가 보급형 전략을 펼쳐온 중국 업체들이 풀에이치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것도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중국의 지티이(ZTE)와 화웨이가 각각 5인치 풀에이디치디폰인 ‘그랜드S’와 ‘어센드D2’를 나란히 내놨다.
풀에이치디폰이 올해 대세로 등장한 것은 그만큼 스마트폰 사양 경쟁이 정점을 치고 있어서다. 화질 외에 제품의 속도나 화면 크기 등에서 더는 차별화를 보이기 어려울 만큼 기술 평준화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업체들이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풀에이치디폰들을 보더라도 운영체제는 모두 안드로이드4인 젤리빈,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쿼드코어, 램은 2GB 등 천편일률적이다. 이 때문에 후발업체들은 삼성전자·애플의 신제품이 없는 틈을 타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 한편, 삼성전자는 시기보다는 풀에이치디 화면 외에 또 다른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S4가 차세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채택에 힘쓰는 한편 운영체제도 좀 더 앞선 버전을 탑재하려고 하는 이유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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