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4.84%…9개월연속 하락
예금금리는 3.1%…8개월만에 상승
예금금리는 3.1%…8개월만에 상승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9개월째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5%대로 주저앉고 기업대출 금리도 5% 선이 곧 무너질 조짐이다. 한국은행은 2012년 12월 중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 기준)가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연 4.84%로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동안의 대출금리 하락폭은 0.84%포인트로, 채무자의 이자부담으로 계산하면 15%가 줄어든 셈이 된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대출금리 하락은 가계대출이 주도했다. 12월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연 4.54%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5.01%로 0.04%포인트 내려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이다. 12월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0%로 0.08%포인트 높아졌다.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8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74%포인트로 전달(1.92%포인트)보다 조금 좁혀졌다. 그만큼 은행의 영업수지는 더 나빠진 것이다.
한은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 구분 없이 대출수요가 줄어든데다 은행들끼리 금리가 낮은 수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예대금리 차이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12월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연 3.7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나, 금융지주회사 계열의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낮춘 덕에 대출금리는 13.73%로 무려 1.37%포인트나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의 평균대출금리는 6.52%, 상호금융은 5.82%로 각각 0.17%포인트와 0.04%포인트씩 내렸다.
한은은 이달 들어서도 비은행 금융권을 중심으로 예금금리와 대출 금리가 더 떨어지는 추세이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져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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