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어서] 에스케이
재계 서열 3위 에스케이(SK)그룹은 다른 주요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올해 경영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의 경영기조는 어느 정도 잡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계열사 자율경영 기조 확립이 최우선 과제다. 에스케이는 지난해 11월 계열사 자율경영 방침을 담은 ‘따로 또 같이 3.0’ 시행을 선언했다. 지주사는 계열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산하 위원회별 소그룹 단위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최태원 그룹 회장은 글로벌 경영과 포트폴리오(사업 구조) 혁신에 매진하는 대신, 김창근 부회장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에 취임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계열사별로 ‘따로’ 임직원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외부적으로는 그룹의 양대 축인 통신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그룹 전체적으로 국제회계기준 매출 132조, 세전 이익 5조원 수준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연초 목표인 세전 이익 6조60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친다”고 밝혔다. 적극적 투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7조~18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고용도 지난해 수준(7500명가량)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해외 시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에스케이차이나가 오랜 기간 투자해온 만큼 ‘이제는 뭔가 내놓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터키, 타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평가할 만한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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