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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모바일 시장 잠식하라”
PC업계 거인들 도전장

등록 2013-02-05 20:43

세계 PC 판매량 크게 줄어들자
HP·델 등 태블릿으로 전략 선회
삼성-애플 소송전 약화도 영향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급성장
긴장한 삼성 “신성장동력 찾을것”
모바일 기기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기존 피시(PC)업체들이 태블릿피시(PC)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한 시장 평가가 썩 좋지는 않은 가운데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기존 피시업체들과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세계 피시시장 1~5위 업체들은 일제히 모바일 기기 쪽 시장 확대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피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줄어드는 등 피시 시장 규모 축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대개는 기존 피시 제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접근이 쉽고 스마트폰보다 시장 진입이 용이한 태블릿피시로 몰려드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레노버는 “올해 태블릿을 중점 도입하고, 스마트폰과 티브이는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이치피(HP)도 최근 국내에 태블릿피시 ‘엘리트패드900’을 선보였다. 델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태블릿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만의 에이서는 최근 타이에서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고, 아수스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합쳐진 ‘패드폰’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구도가 다소 변화하고 있어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전은 사실상 완전한 승자와 패자 없이 이어져오면서 소송에 따른 홍보효과 등이 많이 줄어들었다. 소송 초기만 해도 애플의 특허소송전이 겨냥한 것은 삼성전자보다 기존 피시업체들이라는 분석이 유력했다.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의 기존 특허를 피해 피시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당시 스마트폰 진출을 시도하던 피시업체들은 일제히 전략 수정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젠 소송전의 열기가 가라앉은데다 애플의 시장 영향력이 약화하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기존 피시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수합병(M&A)설이 사그라들지 않는 옛 모바일 강자인 노키아나 블랙베리까지 기존 피시업체들이 인수하게 된다면 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시업체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폰 중심에서 최근 고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 시장 점유율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디시(IDC) 집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화웨이와 지티이(ZTE)는 각각 세계 시장점유율 4.9%와 4.3%로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는 크게 긴장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경쟁력 유지·확보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도 절박하게 나서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IC) 사장은 “삼성전자가 수년 안에 미국에서 11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 및 글로벌 투자 촉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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