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따라 희비 갈리는 한-일 기업
전기전자·섬유는 올해 적자 예상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80원 넘게 하락하면서 수출 중소기업 세 곳 가운데 두 곳은 영업이익이 최대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가 지속돼 올해 환율이 1000원까지 떨어질 경우,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3.2%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환율 민감 업종인 전기·전자, 섬유 관련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6일 수출 중소기업 722개사를 대상으로 ‘원화 강세가 수출 중소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받는 업종은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업이었다. 일본 업체들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데다 최근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의 동반 하락을 겪고 있는 탓이다. 수출 중소기업 61.5%는 원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6~30%가량 줄었고, 올해 수출도 전년 대비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경기 악화와 추가 환율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적자 예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가량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업종은 영업이익률이 3.4%에서 -0.1%, 섬유업종은 0.1%에서 -2.2%로 떨어져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자동차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8%포인트 하락한 1.9%로 겨우 적자를 면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수출 중소기업 가운데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환율 변동에 대비한 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58%나 됐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은행들이 수출 중소기업과 정상적인 환헤지 계약을 맺고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대기업이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지 않는지 실태를 파악해 공정거래위원회·동반성장위원회 등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박아름 기자 parkar@hani.co.kr
엔화약세에…도요타 5년만에 흑자 전환 일 기업 작년 4분기 영업익 1.3%↑ 엔화의 급격한 약세로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연결 자회사 제외)는 3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5년 만에 영업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5일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한 모회사 단독 결산에서 1500억엔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실적 전망 때는 200억엔의 적자를 예상했다. 도요타는 엔화 약세로 1400억엔 가량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며, 수지 개선이 거의 대부분 엔화 약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가 단독 결산에서 흑자를 내는 것은 2008년 3월말 끝난 회계연도 이후 5년 만이다. 도요타는 연결 결산에서는 애초 예상보다 1000억엔 많은 1조1500억엔의 흑자를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본격화된 엔화 약세로 일본의 상당수 수출기업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산케이신문> 보도를 보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2012년 3월말 끝난 회계연도에 거액의 적자를 냈던 파나소닉과 샤프도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3월말 실적전망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다이에공업은 애초 예상보다 130억엔, 후지필름홀딩스는 50억엔 늘려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 정밀기계 업종이 큰 혜택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수출이 많은 기업들은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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