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67) 홈플러스 회장
회장·e파란재단 이사장직은 유지
“기업성장” “골목상권침해” 평가갈려
“기업성장” “골목상권침해” 평가갈려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이승한(67) 홈플러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홈플러스는 19일 이 회장이 5월15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 회장이 회장직과 사회공헌재단인 이(e)파란재단 이사장직은 계속 수행하고,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의 전략경영을 위한 시이오 경영자문역을 새로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도성환(56) 테스코 말레이시아 대표가 내정됐다고 홈플러스 쪽은 전했다.
1970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 회장은 1997년 홈플러스의 전신인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16년간 줄곧 홈플러스를 이끌어왔다. 특히 테스코와 합작으로 홈플러스를 운영하던 삼성그룹이 2011년 남아 있던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지만, 이 회장은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했다. 이 회장은 대표이사를 처음 맡을 때 유통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대형마트 2위 업체로 키웠고, 그 과정에서 대형마트 점당 매출 1위, 매장 면적당 매출 1위, 업계 최단기 매출 1조원 돌파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 회장은 대형 유통업체 규제 법안에 대해 “한국 경제가 겉으로 시장경제를 유지하면서도 안은 빨갛다”고 정면으로 비판해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 의무휴업 등 영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도 이 회장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홈플러스 쪽은 “이 회장 본인 스스로 세대교체를 위해 영예로운 은퇴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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