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3%…금융기관제외 최대주주
삼성 “LCD패널 안정적 공급위해”
‘애플 견제하기 위한 포석’ 해석도
삼성 “LCD패널 안정적 공급위해”
‘애플 견제하기 위한 포석’ 해석도
삼성전자는 6일 ‘삼성전자 재팬’을 통해 일본 샤프에 104억엔(1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하며 자본제휴에 나섰다고 밝혔다.
샤프는 주력 사업인 텔레비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에 밀려 재무적 위기에 빠졌고, 지난해부터 대만 훙하이그룹과의 제휴를 추진해왔다.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으로 유명한 훙하이는 샤프 지분 9.9% 등을 인수하기로 했지만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처 다변화 차원에서 샤프와 협력관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샤프로부터 패널을 조달받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에 따라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샤프의 패널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샤프의 지분 3%를 확보하면, 일본 금융기관 등을 제외하고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경영권 확보 차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샤프는 애플에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애플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샤프와 제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샤프로서는 액정 패널의 최대 수요처인 애플과의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같은 애플 납품업체인 훙하이와의 교섭 중단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훙하이 쪽은 “샤프와 진행중인 협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관계였던 두 회사가 제휴에 나섰다. 전자업계의 지각변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업체들 사이에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샤프는 미국 통신기술 업체인 퀄컴으로부터 100억엔을 투자받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동 개발에 합의하기도 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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