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콘택트렌즈, 국내서 최대 64% 비싸

국내 시장을 장악한 외국산 콘택트렌즈가 외국보다 국내에서 최대 64%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6일 “국내 안경점 157곳과 미국·일본·중국 등 7개 국가의 콘택트렌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국외보다 비쌌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8개 제품 가운데 국내외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에어 옵틱스 아쿠아(시바비젼)였다. 국내 안경점 평균 가격이 5만8214원으로 국외 가격(3만5402원)의 1.64배에 달했다. 아큐브 모이스트(존슨앤드존슨), 포커스 데일리즈(시바비젼), 아큐브 트루아이(존슨앤드존슨), 소프렌즈 데일리(바슈롬) 등 6개 제품도 국내 가격이 국외보다 2~34% 비쌌다. 국내 가격이 국외보다 저렴(11%)한 제품은 프로클리어 원 데이(쿠퍼비젼) 하나뿐이었다.

소비자연맹은 콘택트렌즈 국내 가격이 국외보다 비싼 것은 소수 외국업체 위주의 독과점적 유통구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000억원 수준인데, 존슨앤드존슨·시바비젼·쿠퍼비젼·바슈롬 등 4대 외국 메이저 제조회사가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김수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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