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3개월간 가입 2천명대 불과
넥서스4 공동구매 추진 등 나서
넥서스4 공동구매 추진 등 나서
올해 1월8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활동이 석달째로 접어들었다. 두달 동안 2000여명이 조합에 새로 가입했는데, 스마트폰 공동구매와 월 1만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가입자 확대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는 11일 “1월 출범식 뒤 2200명가량이 조합원으로 가입했고, 하루 40~50여명씩 새로 가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합은 올해 초 케이티(KT) 계열 알뜰폰(MVNO) 업체인 에버그린과 손잡고 월 기본료 3300원, 음성통화료 초당 1.8원, 문자메시지 1통 15원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데이터요금은 1만원에 3세대(G) 망에서 500MB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상임이사는 “(가입자가 2200여명에 그친 것은) 통신사들이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영향도 있고, 무엇보다 단말기 유통시장을 장악한 통신사들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보조금 과잉 지급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엘지유플러스(1월7일~30일), 에스케이텔레콤(1월31일~2월21일), 케이티(2월22일~3월13일)에 순차적인 신규가입자·번호이동 금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영업정지 처분이 되레 보조금 경쟁을 가열시켜, 출고가가 100만원 가량인 갤럭시S3 할부원가가 10만원 밑까지 떨어지고 있다. 결국, 기존 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에 이용자들 관심이 쏠리면서, 조합 쪽 활동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마트폰 공동구매를 추진 중이다. 공동구매 대상으로는 구글과 엘지전자가 함께 만든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가 우선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에서 출시된 넥서스4는 16GB 모델이 299달러(32만원), 32GB 모델이 349달러(37만원)로, 성능 대비 싼 가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넥서스4 국내 시판은 확정됐지만, 구체적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 ‘3월 중순께 60만원 가량에 시판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구글과 엘지전자는 이를 부인했다. 엘지전자 쪽은 “구글 쪽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출시 시점이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동구매 요청이 있다면 국내 출시 뒤에나 구체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이 역점을 둬온 사업인 ‘월 1만원 정액제 초고속인터넷’과 관련해서는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 상임이사는 “이르면 1~2주 뒤 특정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또 기존 에버그린 이외에,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 계열 알뜰폰 업체와의 제휴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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