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북미서만 애플에 밀려 2위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가칭 갤럭시S4)을 오는 14일(현지시각) 애플의 ‘앞마당’인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단독 발표회를 열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저녁 7시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발표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새 스마트폰 발표를 세계적인 통신전시회 또는 유럽 쪽에서 해왔다. 갤럭시S는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통신전시회(CTIA)에서, 갤럭시S2는 2011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3은 영국 런던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는 애플이 1위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 최대 시장 미국에서 열어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2011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9.9%로 19%를 기록한 애플을 따돌린 뒤, 지난해엔 30.4% 대 19.4%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그러나 북미시장에선 애플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북미시장에선 2011년 17.6% 점유율로 29.1%를 기록한 애플에 크게 뒤졌고, 지난해에도 26.6% 대 37.6%로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 삼성이 신제품 발표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안 한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었다. 이번 발표회 장소 결정은 삼성이 1위 사업자로서 단독으로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만 한 입지를 갖췄다는 뜻이자, 거꾸로 말하면 그동안 삼성의 스마트폰 위상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미디어와 누리꾼들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다. 삼성전자는 철저하게 스펙 노출을 방어하고 있으나, <뉴욕타임스>와 <시넷> 등 외신들은 중국 소식통 등을 인용해 ‘갤럭시S4’의 스펙을 예상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제품은 4.9인치 3세대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고해상도 화질을 갖췄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핵심연산을 수행하는 코어가 8개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4.2(젤리빈)를 깔았고, 2기가바이트 램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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