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이 구두생산 공동체들이 밀집한 서울 성수동에서 생산한 수제 구두의 독자 판매를 시작했다.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소비자에게는 값싸게 공급하는,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실천한 사례로 주목된다.
아이쿱생협은 13일 서울 성수동의 한 구두공동체에서 생산한 수제 구두를 ‘르소메’라는 자체 브랜드로 지난 주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소메 구두의 가격은 한 켤레 11만9000~12만4500원(조합원 판매가격)으로,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의 수제 구두보다 최대 40% 가량 싼 편이다. 아이쿱생협에 ‘르소메’를 납품하는 구두공동체의 식구는 모두 20~40년 경력의 장인이며, 사실상의 협동조합 방식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송정아 아이쿱생협 생활용품팀장은 “성수동의 수제구두는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백화점 등에서 고가로 판매되지만 장인이 받는 대가는 적어 소득보장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장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조합원에게는 좋은 구두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에는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350여개의 영세 구두공장이 밀집해 있으나, 다단계의 유통마진으로 70% 이상을 떼이고 있어 구두장인들과 영세업체들이 열악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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