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과거 사례
국내 주요 정부기관·은행·포털 등에서 최근 5년 동안 벌어진 전산망 마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크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로 나뉜다. 디도스는 수많은 개인용컴퓨터(PC)에 악성코드를 퍼뜨려 공격 대상 사이트에 대량의 트래픽을 유도해 접속 장애 등을 일으키는 것인 데 비해, 해킹은 특정 전산시스템에 침투해 악성코드를 통해 감염시킨 뒤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자료를 몰래 빼내는 것이다.
2009년 7월7일 청와대, 국회, 국방부, 외교통상부, 한나라당, 조선일보, 옥션, 농협, 신한은행, 외환은행, 네이버 등 국내 11곳과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를 포함된 외국 14곳 등 25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트래픽 공격을 벌였던 사례는 대표적인 디도스 공격이다. 이때 공격에 활용된 개인용컴퓨터(좀비 피시)는 2만3000대에 달했다. 2011년 3월4일에도 같은 유형의 디도스 공격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국내 파일 공유 사이트들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피시 2만1000여대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공공기관과 국민은행, 네이버, 다음 등의 인터넷 사이트 40곳을 상대로 대대적인 디도스 공격을 벌였다.
한 달 뒤인 2011년 4월12일엔 해킹에 따른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 해킹의 매개는 농협 서버 유지·보수를 담당한 한국 아이비엠(IBM) 한아무개씨의 노트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들은 2010년 9월4일 국내 웹하드 업체 사이트에 접속한 한씨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 피시를 만든 뒤 7달 동안 정보를 캐내 공격용 프로그램 81개를 설치하고 13개 나라에서 27개 아이피를 통해 원격 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디도스 공격 및 해킹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의 아이피 주소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북한의 소행’이라는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는 해당 기관의 업데이트 서버와 부팅영역이 감염돼 발생한 것으로,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가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권미진이 마시고 50kg 뺐다는 ‘해독주스’ 마셔보니…
■ ‘논문표절 의혹’ 김미경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 않았다”
■ 카톡 답장 9분 안에 없으면 그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 오늘 밤 기온 영하로…내일은 더 쌀쌀해져
■ 법정에 선 한홍구 마지막 진술 화제
■ 권미진이 마시고 50kg 뺐다는 ‘해독주스’ 마셔보니…
■ ‘논문표절 의혹’ 김미경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 않았다”
■ 카톡 답장 9분 안에 없으면 그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 오늘 밤 기온 영하로…내일은 더 쌀쌀해져
■ 법정에 선 한홍구 마지막 진술 화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