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마비 악성코드, 중국발 아이피로 서버에 접속”

방송사·금융사 전산망 마비 피해상황
“피시 3만2천여대 피해…정상화에 4~5일 걸려”

20일 오후 발생한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와이티엔(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에서 일어난 동시 전산망 장애 복구에는 최소 4~5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이번 전산망 공격으로 서버와 피시(PC) 피해 대수가 3만2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민·관·군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을 중심으로 원인 분석과 피해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합동대응팀 주관으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피해를 본 6개 회사 모두 동일 조직에 의한 공격으로 판단됐다. 다만, 공격 주체는 아직 추적 중이다. 농협 시스템 분석에서는 중국발 아이피(인터넷주소·101.106.25.105)가 업데이트 관리 서버에 접속해 악성파일을 생성했음을 확인했다.

방통위는 “이번 사고는 피해사의 업데이트 관리 서버(PMS·패치 관리 시스템)가 해킹돼 이를 통해 내부 피시가 대량 감염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피해 서버와 피시의 로그기록과 현장에서 채증한 악성코드 추가 분석을 통해 공격 주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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