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BC·신한·KB 내달말까지
롯데슈퍼가 롯데·비씨(BC)·신한·케이비(KB) 등 4개 신용카드사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슈퍼는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이들 4개 신용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이자 할부에 따른 수수료는 카드사와 롯데슈퍼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요즘처럼 소득은 늘지 않고 물가는 계속 올라 100원이 아쉬운 시기에 할부 서비스가 사라지면 소비자의 부담이 늘 수 밖에 없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정당성이나 롯데슈퍼가 부담할 비용의 범위를 떠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전격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개정된 여신전문금용업법은 기존에 카드사가 전액 부담하던 무이자 할부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반발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일부 제휴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전격 중단했다.
롯데슈퍼는 4월30일 이후 무이자 할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질 경우, 기간을 늘리거나 신용카드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이마트는 씨티카드, 홈플러스는 신한카드와 씨티카드, 롯데마트는 롯데카드에 한해서만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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