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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위기 뒤 성장부진…산업별 특이요인 탓”

등록 2013-04-01 20:32수정 2013-04-01 21:26

한국은행 산업분석팀 보고서
IT·자동차 빠른 성장세 불구
경기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
건설업 침체…경기역행적 산업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부진이 경기순환과는 무관한 ‘산업별 특이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주력 제조업의 국외 현지생산 확대나 부동산거래 침체의 장기화 등이 전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산업분석팀의 배성종 차장·이은석 과장·박상우 조사역은 1일 내놓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산업별 생산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국내 산업별 생산과 국내 전체 경기와의 연관성이 크게 약화되면서 산업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의 경우 금융위기 뒤 정보기술(IT)제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경기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에 그동안 경기완충 구실을 해왔던 서비스업은 금융위기 이후 전체 경기보다 더 크게 위축됐으며, 건설업은 생산 수준이 오히려 더 떨어져 경기역행적 산업으로 떠올랐다.

연구팀이 세계 금융위기를 전후한 각 산업별 생산변동을 경기요인과 산업별 특이요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산업별 특이요인의 영향이 더 커진 것으로 나왔다. 예를 들어 비금속광물의 생산 변동을 살펴보면,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기는 나아졌지만 최대 수요처인 국내 건설업의 침체 때문에 업황이 이전보다 나빠졌다. 서비스업의 부진도 부동산거래 침체의 장기화나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과 같은 경기외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경기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위기 이전보다 더 크게 받고 있다면,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자칫 경기하락 국면에 접어들 경우에는 경기요인 이상으로 더 크게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

한은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정보기술분야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국외 현지생산 확대, 제도적 불확실성 등 산업별 특이요인을 해소해야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종 차장은“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존의 거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외에도 산업별 특이요인에 초점을 맞춘 미시적 정책대응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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