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이어 완화 기미 안보여
가계 소폭 완화…상환기간 늘어난 덕
가계 소폭 완화…상환기간 늘어난 덕
올해 들어 은행권에서 평가하는 가계의 신용위험이 조금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은행 16곳의 여신 책임자들을 면담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가계의 1분기 중 신용위험지수가 2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2분기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22를 기록했다. -100과 100을 각각 최저·최고값으로 산출하는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4분기에는 31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적격대출 전환 등으로 원리금 상환기간이 늘어난 게 신용위험을 다소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의 여신 담당자들은 수도권 주택 가격의 하락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다중채무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분기 34를 기록하며 2009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와 2분기 전망치 모두 34로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내수 경기의 침체 영향으로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의 위험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중 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 전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중소기업의 경우 감독당국의 대출 확대 요구 등에 따라 전분기(9)와 같은 대출태도지수를 유지한 반면에, 대기업 지수는 쌍용건설 등 일부 대기업 부실의 영향으로 전분기 보다 6포인트 낮은 0을 기록해 대출 위축을 예고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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