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장 취임한 국세청 1급 전원 사표

후임에 행시 27·28회 6명 물망
금융감독원 임원들도 일괄 사의

김덕중 청장의 취임을 계기로 국세청의 1급 고위직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8일 국세청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 청장의 고시 2회 선배인 조현관(행시 25회) 서울청장과 박윤준 본청 차장, 김은호 부산청장 등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 이로써 김덕중 청장이 맡았던 중부청장을 비롯한 국세청 1급 4자리가 모두 새로운 인물을 맞게 됐다. 2급 이사관인 육사 출신의 김경수 대전지방청장도 사의를 표했다.

1급 후보로는 제갈경배 국세공무원연수원장, 송광조 감사관, 이종호 법인납세국장, 이전환 개인납세국장 등 행시 27회 4명과 임환수 조사국장, 김연근 징세법무국장 등 행시 28회 2명이 거론된다. 또 특별승진한 이승호 서울청 조사4국장과 임창규 광주지방국세청장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주재성, 김건섭 부원장을 비롯한 임원 9명이 신임 최수현 원장에게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이들의 재신임 여부를 곧 정할 방침이다. 현재 금감원은 부원장급의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부원장보 등 두 자리가 비어 있다. 금감원 안팎에선 이들을 포함해 절반 이상의 임원이 새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금융위가,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한다.

박순빈 선임기자, 박아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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