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동서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동서 사옥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2010~2011년 김상헌 동서그룹 회장이 장남인 김종희 전 ㈜동서 상무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과 그룹 계열사인 성제개발의 내부거래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은 최근 10년 동안 50%씩 지분을 가진 미국의 크래프트푸드와 ㈜동서에 9800억원을 배당했다. 이 과정에서 ㈜동서의 지분을 70% 보유한 김 회장 일가가 챙긴 배당금만 3000억여원에 이른다. 성제개발은 김종희 전 상무가 32.9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의 아들 등 동서그룹 3세들이 대주주로 있다. 김 전 상무가 지분을 증여받은 2010년 이전까지 60억원 수준이던 성제개발의 매출은 동서식품의 물류시설 공사 등을 맡으면서 2010년 124억원, 2011년 177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성제개발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매출의 94%, 44%를 그룹 내 계열사 일감을 통해 얻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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