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당 1120.5원…8.6원 내려
북한과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세(원화 강세)로 돌아섰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달러당 8.6원 내린 11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에는 환율이 전날보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달러 매도세가 강해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환율보고서 때문에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약화된 게 환율을 하락시킨 계기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인위적인 엔화 평가절하 쟁책과 한국의 외환건전성 규제의 위험을 경고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 정부의 경고로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당국의 인위적인 개입을 통한 환율하락 방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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