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 원고·엔저 충격 경고
한은선 “변수 다양…과도한 가정”
한은선 “변수 다양…과도한 가정”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원고·엔저의 파장과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원화 환율이 1달러와 100엔에 대해 동시에 1000원선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이에 따른 거시경제적 충격을 추정해 내놨다.
연구소는 이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1.8%포인트 떨어지고, 경상수지는 125억달러 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입물가 하락으로 0.4%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매출액에서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68.8%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원고, 엔저는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과도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추가적인 외환변동성 축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시나리오대로 환율이 움직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은 2년째 대규모 무역적자였고 우리는 그 반대였던 만큼, 이론적으로 본다면 원화 강세, 엔화 약세 기조가 심화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선 주요국 통화정책이나 지정학적 위험 등 보다 다양한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000원선 밑으로 떨어진다는 가정은 과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엔화가치 향방에 따른 우리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맞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의 비가격 경쟁력 향상 등으로 지금까지는 엔화 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애초 320억달러에서 330억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간헐적 단식, 의사로선 ‘비추’입니다
■ 이건희 회장, 박 대통령 방미 동행하기로
■ 대형 백상어 ′고래주검′ 뜯으며 ′사랑′ 나누다
■ 보수단체 김정은 인형 화형식…“북과 똑같이 으르렁대야하나”
■ [화보] 아수라장으로 변한 보스톤 폭발 사고 현장
■ 간헐적 단식, 의사로선 ‘비추’입니다
■ 이건희 회장, 박 대통령 방미 동행하기로
■ 대형 백상어 ′고래주검′ 뜯으며 ′사랑′ 나누다
■ 보수단체 김정은 인형 화형식…“북과 똑같이 으르렁대야하나”
■ [화보] 아수라장으로 변한 보스톤 폭발 사고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