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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분기 GDP 0.9% ‘깜짝 성장’…본격 회복은 불투명

등록 2013-04-25 21:40수정 2013-04-25 22:32

시장 예상치 훨씬 웃돌아
설비·건설투자 부진 탈출 덕   
추경 집행땐 정부소비 더 늘어

한은, ‘치고 올라가는 흐름’ 주목
정부 “기저효과덕…회복 확신못해”
정부의 비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예상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여전히 불안하고 미약한 성장세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0.9%(속보치) 성장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2011년 1분기 1.3%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0.5% 안팎으로 점친 정부와 시장의 일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3분기 제로 성장으로 바닥에 주저앉은 경기가 4분기 0.3%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더욱 치고 올라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 대비 0.9% 성장률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연간으로는 4.1%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 교역조건의 개선에 힘입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보다 1.0%,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3.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민총소득의 1분기 성장률은 2010년 4분기(3.6%) 이후 2년 만의 최고치이다.

1분기의 성장세 호전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수출이 주도했다. 우선 설비투자가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 눈에 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기계류, 운송 부문의 투자 활기로 전기 대비 3.0%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째 이어온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에 견줘서는 11.5% 감소해, 투자 활력이 산업 전반에 걸쳐 회복되지는 못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과 토목 부문이 고루 회복돼 지난해 4분기 1.2% 감소에서 올해 1분기엔 2.5%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3.2%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민간소비는 0.3% 감소했다. 이른 강추위로 겨울용품 소비가 지난해 연말로 앞당겨졌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시한이 끝나 올해 들어 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부 소비는 1분기에 1.3% 증가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는 2분기 이후에는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 효과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1분기 정부 예산집행률이 28.8%로 목표 30%에 미달하면서 이연된 만큼 앞으로 정부 소비는 더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의 높은 성장률은 지난해 3, 4분기가 워낙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올해 한국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한은의 기존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분기 성장 지표에 대한 정부의 해석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기 성장률은 정부의 예상 범위에 들어 있는 정도이며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봐야 한다.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고 하반기에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경 편성이나 부동산 대책 등 경기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정책적 노력이 이어져야 하반기 3%대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권은중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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