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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형 상조업체들 ‘줄초상 위기’

등록 2013-05-08 20:23수정 2013-05-08 21:26

24곳 조사…과당경쟁·방만경영
흑자 1곳 그쳐…75%는 자본잠식
과당경쟁과 경영부실로 중소 상조업체들의 폐업과 불법 회원양도 등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산 100억원이 넘는 대형 상조업체들도 4곳 중 3곳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기업정보 제공업체인 재벌닷컴이 자산 100억원이 넘는 24개 대형 상조업체의 2012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조사했더니, 누적적자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자본잠식 업체가 18개사로 전체의 75%에 달했다.

지난해 158억원의 적자를 낸 국민상조는 부채(919억원)가 자산(376억원)보다 훨씬 많아 회계법인으로부터 ‘기업존속 불확실’ 의견을 받았다. 삼성복지상조와 디에이치(DH)상조도 영업손실과 적자누적으로 부채가 자산의 갑절 넘게 불어나 ‘기업존속 불확실’ 판정을 받았다. 우리상조개발은 2년 연속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의견 거절’을 받았다. 자산 1000억원을 넘는 현대종합상조, 보람상조라이프, 재향군인회상조도 자본잠식 상태였다. 업계 1위인 현대종합상조는 2008년 이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면서 부채(3864억원)가 자산(3698억원)을 166억원이나 초과했다.

상조업체들의 재무구조 악화는 과당경쟁과 방만경영으로 인한 적자누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대상 24개 업체 중 지난해 영업이익을 낸 곳은 효심상조 한 곳에 불과했다. 상조업은 모집수당과 관리비 등 초기 비용지출이 많은 특성이 있는데, 출혈 경쟁 등으로 매출보다 영업적자가 더 많은 곳도 있었다. 국민상조는 매출이 53억원이었지만 영업적자는 84억원이었다. 삼성복지상조는 매출은 4억7000만원인데 비해 영업적자는 7배가 넘는 37억원에 달했다. 동아상조, 금강상조, 모던종합상조, 디에이치상조, 고려상조 등도 매출보다 영업적자가 더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조회사 관련 피해 건수는 2010년 604건, 2011년 618건, 2012년 719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7일까지 387건에 이른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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