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54원 떨어졌던 환율
다시 올라 1106.1원으로
엔-달러 환율 급등 영향
“중소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다시 올라 1106.1원으로
엔-달러 환율 급등 영향
“중소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엔-달러 환율의 100엔 돌파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1.38%) 오른 110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원 오른 1099원에 거래를 시작해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전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이어 ‘엔저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가치의 약세가 세계 각국이 사실상 용인한 엔화 약세 흐름과 궤적을 같이 할 지 속단하기 이르다는 견해가 많다. 엔저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지만, 원화 약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최근 한달 동안(4월8일~5월8일) 54원이나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당 100엔 돌파 소식이 전해진 9~10일 이틀 동안 20원 가까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매달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트 양상을 보여 왔다. 엔저 충격에다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된 지난달 환율은 더 출렁거렸다. 4월 중 11%대에 진입했던 원-달러 환율 변동성 지표는 5월 들어 7%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 4%대에 견주면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환율의 급격한 변화로 외환시장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얘기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원화 매도가 이어지고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을 유발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 특히 환헤지에 미흡한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일본 정부의 제로금리 정책에다 대규모 양적 완화까지 맞물려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개입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엔저 여파로 전날보다 34.70(1.75%) 하락한 1944.75을 기록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피해 신고할 무렵…윤창중 짐도 안들고 ‘후다닥’ 공항에
■ 윤 대변인, 행적을 둘러싼 의문점 3가지
■ 대한민국 ‘멘붕’시킨 사진 한장
■ 또 현대제철…또 하청노동자…
■ [화보] 윤창중 5개월…막말에서 성추문까지
■ 피해 신고할 무렵…윤창중 짐도 안들고 ‘후다닥’ 공항에
■ 윤 대변인, 행적을 둘러싼 의문점 3가지
■ 대한민국 ‘멘붕’시킨 사진 한장
■ 또 현대제철…또 하청노동자…
■ [화보] 윤창중 5개월…막말에서 성추문까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