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뚝 떨어지고, 편의점 매출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3·4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대형마트의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9.8% 감소했고, 전 달에 비해서는 13.9% 줄었다.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2월 8.9% 반짝 증가한 이후 3월 4.4%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 매출은 모든 상품군에서 감소했다. 식품 매출이 9.3%, 의류가 17.7%, 스포츠가 12.2%, 가전·문화가 6.8% 줄었다. 산업부는 봄·여름 시즌 의류 매출 부진과 의무휴업에 따른 특정 브랜드들의 퇴점, 수입과일 물량 부족 등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백화점 4월 매출은 휴일 영업일수 이틀 감소 및 저온 현상에 따른 패션 상품 판매 저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 줄었다. 하지만 일부 백화점들이 명품 행사전을 열고 신규 명품이 보강되면서 해외명품 매출은 4.1% 증가했고, 지난해 판매가 부진했던 가정용품 매출도 12.1% 늘었다.
편의점의 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서적·잡지류 등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중이고, 복권류 판매율도 낮아지면서 잡화 매출은 2.2% 감소했지만, 남성화장품과 속옷류 등의 판매 호조로 생활용품 매출은 7.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상비 의약품 약국 외 판매와 지난 1월의 주류상품 가격상승 등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 1년간 점포 수 증가율(13.4%)을 밑도는 것이어서 점포당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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