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에는 7명의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금통위는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특별히 추가인하 요인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집행되는 만큼 그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한달 동안 입수한 자료에서 정책기조 변화를 가져올 요인이 없었다. 실물경기 지표들이 한은이 애초 예상한 성장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관련해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내려가고 있으며,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출기업들이 우려하는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다만 경기회복의 잠재위험으로,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시장금리의 급상승 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과 환율상승 우려에 대해, 김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는 다양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지금 예측하기는 힘들다.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7월 경제전망 수정 발표 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추경과 그간 세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데) 적어도 올해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는 될 것으로 전망했으니 7월 전망 때까지 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4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 바 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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