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당국개입에 소폭하락
미국의 출구전략 발표에 이어 몰려온 중국발 악재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흐름을 타고 상승했던 코스닥 지수는 5% 이상 폭락했다.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38(1.02%) 내린 1780.63, 코스닥 지수는 27.69(5.44%) 내린 480.96을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가 5% 넘게 폭락한 것은 2011년 8월9일(6.4%) 이후 22개월여 만이며,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21일(478.06)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던 것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66억원, 1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5일 2조369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때 600선을 넘보던 코스닥 지수가 500 아래로 추락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 흐름을 탔던 중소형주의 상승 열기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중소형주는 창조경제 분위기에 실력 이상으로 단기간에 많이 올랐는데, 선도 주식이 무너지니까 중소형주까지 확 엎어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1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 19일 소폭 하락한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1163원대로 뛰었으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에 하락 마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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