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
금융계정 순유출액도 역대 최대
금융계정 순유출액도 역대 최대
우리나라가 5월에 86억4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금융계정에선 이보다 더 많은 115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8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69억1000만달러)의 역대 최대치 기록을 6개월 만에 깼다. 상품수지에서 4월 35억4000만달러이던 흑자가 72억70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출은 3.2% 증가에 그쳤지만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4.6%나 줄어들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전달 14억5000만달러에서 5월엔 1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로써 올 들어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액은 22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8억7000만달러)보다 무려 186.7%나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한은의 올해 예상치 330억달러는 물론이고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흑자규모 431억4000만달러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계정을 통해 빠져나간 외화에서 들어온 외화를 뺀 순유출 규모가 4월 25억7000만달러에서 5월에는 115억8000만달러로 급증했다. 금융계정 순유출액이 교역에서 벌어들인 흑자액을 29억4000만달러나 초과한 셈이다. 월간 금융계정 순유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도 불구하고 5월 중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4.07%나 절하(환율상승)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하면 금융기관들이 여유자금으로 단기 외화차입금부터 상환하기 때문에 금융계정의 순유출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금융계정의 순유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직접투자에서 14억8000만달러,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11억7000만달러, 금융기관의 차입금 순상환 등에 따른 ‘기타투자’에선 85억3000만달러의 순유출이 각각 발생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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