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전망도 ‘우울’
미국계 투자회사 제이피(JP)모건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또 내놨다.
제이피모건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일 내놓은 실적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의 판매 모멘텀이 약해져 하반기로 가면서 삼성전자의 이윤이 줄어들 것”이라며 “전 사양에 걸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 잘 먹혀들어가고 있더라도 마진 압력과 미국에서 하이엔드 휴대전화의 가격 하락은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제이피모건은 “가까운 시기에 또 한번 시장 전망치의 하락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던 것과 관련해선 “기대에 미치지 못한 휴대전화 사업 탓”으로 분석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 26곳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9조5000억원)이 10조2000억원(평균치)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제이피모건은 9조7250억원으로 전망해 상대적으로 정확한 예측력을 보였다.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직후 우울한 전망의 보고서를 냈다. 노무라증권은 “높은 마케팅 비용과 기대보다 못한 한국에서의 갤럭시S4 판매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올해 삼성의 영업이익은 종전 기대치보다 낮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투자회사 유비에스(UBS)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0조170억원으로 예상하며 종전 전망치(10조9070억원)보다 6.8% 내렸다.
제이피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갤럭시S4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인 탓에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 보고서를 계기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6%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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