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당분간 지속 필요” 발언
주가 53.4 상승…환율 13.7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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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채권값, 원화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달러 대비 통화 가치도 상승했다.
11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요 금융자산 가치는 ‘버냉키 효과’로 대부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6.18(0.89%) 오른 1840.34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넓힌 끝에 53.44(2.93%) 오른 1877.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주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이날 하루 273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3047억원어치를 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만 57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줄곧 강세를 보이던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 떨어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원 급락한 1122.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2011년 12월21일(14.5원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84%를 나타냈다.
앞서 ‘버냉키 충격’에 크게 흔들렸던 국내 금융시장은 이날 버냉키 발언 소식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서 벗어나 정반대의 ‘버냉키 효과’를 누렸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각)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의 발언은 당분간 돈을 풀어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돼, 미국 금융시장에서 장외 주식 선물이 일제히 오르는 등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는 일부 완화됐지만, 버냉키의 발언은 불안해하는 금융시장 달래기에 그칠 수 있고 중국의 성장 둔화 같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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