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분씩 늦어 투자자들 혼선
“전산상 오류 추정…해킹 아니다”
공지조차 안하는 등 대처 미흡
“전산상 오류 추정…해킹 아니다”
공지조차 안하는 등 대처 미흡
15일 오전 한국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추정되는 사고로 각 증권사에 보내는 주요 지수가 10~20분 늦게 전송돼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었다.
증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5분께 한국거래소가 산출해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송출하는 코스피 지수와 섹터 지수 등 주요 지수의 정보가 지연 전송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각 증권사에는 시세 정보가 10~20분씩 늦게 도착했다. 증권사들은 “거래소 문제로 일부 시세가 늦게 들어오고 있다.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공지를 거래창에 띄웠다. 파생상품 일부 종목에 대한 시세 정보 제공이 늦어진 사례는 있지만 코스피 시세 정보가 지연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늑장 전송된 시세는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코스닥 지수, 케이아르엑스(KRX) 섹터지수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개장 전 지수통계 메인시스템의 준비작업에 이상 징후를 발견해 백업시스템으로 전환했으나 증권사들로 내보내는 지수분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전송이 지연됐다. 외부의 공격이나 해킹에 의한 것은 아니다. 지수 산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쪽은 사고 1시간여 뒤인 오전 10시21분께 복구를 했다고 밝혔으나, 지수통계 시스템에 이상 징후를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사고 대응도 미흡했다. 이번 사고로 실시간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적잖은 혼란에 빠졌는데도 시세가 지연돼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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