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년동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다만 5월(-2.6%)보다는 하락 폭이 둔화했으며 전달대비 상승률은 보합(0%)으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6월 물가지수 상승률을 항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5.9%로 가장 많이 내렸다. 감자(-49.3%), 마늘(-24.0%), 사과(-25.4%)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공산품도 벙커C유(-14.1%)와 슬래브(-21.3%) 등의 낙폭이 커 전체적으로 2.7% 내렸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여관(6.4%), 치킨전문점(2.4%) 등의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물품에다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까지 합산한 총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떨어졌다. 원재료(-2.7%)와 중간재(-3.4%)의 하락 폭이 최종재(-0.8%)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국내 출하에다 수출품의 가격변동분까지 반영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내렸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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