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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은행권은 ‘서늘한 여름’…
실적 나빠지자 점포·인력 줄이기 나서

등록 2013-07-21 20:13수정 2013-07-21 21:26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1분기 실적
2분기는 이자 수익 줄어 더 악화
주요 은행들 ‘비용 감축’ 적극 나서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은행권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은행권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케이비(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와 비에스(BS)·디지비(DG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7개 금융사의 순이익은 1조7204억원으로, 1분기(1조9283억원)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은행권 순이익 실적은 전년 동기에 견줘 반토막이 난 것이어서, 증권가에선 2분기에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실적 악화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에스티엑스(STX)그룹과 쌍용건설 등 대기업 부실로 인한 대손 충당금 쌓기, 국외 투자부문의 손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망치대로라면 은행권은 전분기의 ‘어닝쇼크’(예상보다 실적 저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편을 명분으로 점포와 인력 감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이 수익기반을 닦으려면 적자 점포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감독당국도 은근히 구조조정을 채근하고 있다.

임원 업무추진비를 20% 줄인 바 있는 우리은행은 올해 20개의 점포를 통폐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22개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고,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4개와 8개의 점포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상반기에 이미 14개 점포를 통폐합한 신한은행도 점포 이전과 통폐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점포 감축에 이어 인력 축소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인당 평균 1억원에 달하는 은행 임직원의 급여도 삭감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케이비(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이 경영진 급여를 줄이거나 반납하기로 한 만큼 그 아래 직급인 부장·팀장급도 급여 반납과 삭감을 요구받을 수 있다. 이런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의 반발이 거세고 일자리 창출을 우선시하는 정부 정책과도 배치될 수 있는 탓이다.

홍대선 최현준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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