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법인 설립 나설 예정
한눈에 손쉽게 비교선택 가능
한눈에 손쉽게 비교선택 가능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품처럼 각종 펀드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한 뒤 값싸게 살 수 있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내년 1월 문을 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공동으로 구성된 ‘펀드 슈퍼마켓 설립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중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해 법인 설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펀드 슈퍼마켓은 일반 슈퍼마켓처럼 대부분의 펀드상품을 온라인의 한 사이트에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개방형 판매망을 말한다. 국내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가 온라인으로 펀드를 팔고 있으나, 모든 펀드를 한 곳에 모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종합적인 판매채널은 아직 없다. 최근 자산운용회사가 주축이 된 41개 회사들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하면서 회사 설립 움직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은행이나 증권사는 같은 금융지주 산하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주로 판매하지만, 펀드 슈퍼마켓에는 그런 제한이 없어 투자자들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기반이어서 판매 수수료도 기존 판매채널에 비해 저렴하다. 펀드 가입 때 떼이는 선취수수료가 면제되고, 판매 보수도 현행 오프라인 펀드에 비해 3분의 1 수준만 내면 된다.
펀드 슈퍼마켓 설립준비위는 이달 초 자산운용 및 펀드평가사 대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10명의 설립준비위원을 선출하고 이 가운데 조용병 신한비엔피(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준비위는 전산개발 등 준비 작업과 금융위원회 영업 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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