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경력당절 필기전형 응시자 설문조사
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 10명 중 7명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이(CJ)그룹은 25일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씨제이리턴십’ 프로그램 1기 인턴 채용 과정에서 필기전형 응시자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다시 직장을 그만둔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72.8%인 1161명이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당시의 선택을 번복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25.9%에 그쳤다.
재취업을 하면 가장 갖고 싶은 것으로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꼽은 응답자가 52.34%에 달했다. ‘나만의 사무공간’(28.7%), ‘자신의 이름이나 명함’(18.0%)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씨제이리턴십 프로그램 지원 동기로 전체 응답자의 50.6%가 ‘자아실현’을 꼽았고, ‘사회생활에 대한 미련’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2.9%에 달했다. ‘생계’라는 응답은 13.9%, ‘육아나 가사에 대한 피로감’이라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씨제이그룹 쪽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직장을 단순히 생계수단이나 가사로부터의 도피가 아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재취업시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가사와 육아’가 54.9%로 가장 높았고, ‘업무성과 미흡’(24.9%), ‘새로운 관계에 대한 두려움’(17.7%), ‘시댁이나 가족의 반대’(1.3%)가 뒤를 이었다. 또 재취업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람으로는 ‘남편’이 56.4%로 1위를 차지했고, 회사(24.8%), 친정(8.9%), 정부(5.0%), 시댁(3.5%) 순이었다.
씨제이그룹은 다음달 둘째주 리턴십 프로그램 1기 인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씨제이그룹 인사팀은 “씨제이 리턴십 프로그램은 연 2회 실시할 예정이고, 조기 정착을 위해 1기에 선발된 150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전원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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