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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0%대 성장’ 가까스로 탈출…소비·투자심리는 여전히 묶여

등록 2013-07-25 20:40수정 2013-07-25 22:29

2분기 경제성장률 1.1%
재정지출·수출 호조 힘입어
국내총소득 4년만에 최고 증가
한은 “하반기에도 강한 흐름”
민간소비 위축 탓 체감은 못해
설비투자는 되레 0.7% 줄어

지난 2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탄력이 커졌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9분기 만에 1%대를 회복했다. 또 교역조건의 호전에 힘입어 국내총소득(GDI)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 체감경기와 내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하반기 성장세 지속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해 1.1% 성장했다. 2011년 1분기 1.3% 성장에서 2분기 0.8%로 떨어진 뒤 8분기째 이어졌던 ‘0%대 성장’에서 탈출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2.3%로 지난해 2분기 2.4%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총생산물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은 더욱 크게 개선됐다. 전기대비로 증가율이 1분기 1.0%에 머물다 2분기에는 2.7%로 치솟았다. 이는 2009년 2분기 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유가를 중심으로 한 수입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 교역조건이 나아진 결과다.

2분기 경제성장률의 상승에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의 영향이 컸다.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이 2분기에 몰리면서 정부소비가 전기대비 2.4% 늘었다. 재정지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설투자도 전기 대비 3.3%, 전년 동기보다는 7.1%나 증가했다. 수출은 정보통신기기와 석유화학 제품 주도로 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에 민간소비의 경우 1분기 0.4% 감소에서 2분기에는 0.6%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체 성장률 수준에는 한참 못미쳤다. 설비투자는 더 깊은 부진에 빠졌다. 전기보다는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5.1% 감소했다. 한은은 운송장비 쪽에서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경제활동별 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0% 성장했다. 제조업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생산 활기로 0.8% 증가했다. 건설업도 상업용과 주거용 구분없이 고르게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보관, 정보통신이 감소했으나 도소매, 음식숙박,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가 증가하면서 0.9%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이 영향을 미쳐 1.4% 감소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생산 증가를 주도한 업종은 대부분 소수의 수출대기업이다 보니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지표상 성장률과 괴리감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수출 호전과 재정지출 확대 기조의 지속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경기는 강한 흐름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0.0%로까지 주저앉기도 했던 전기대비 성장률이 2분기까지 이어진 상승탄력을 유지한다면 한은이 예상한 올해 2.8% 경제성장률에는 무난하게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 국장은 “하반기 대외 경제환경이 어떻게 바뀌냐가 관건이겠지만 애초 성장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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