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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채권금리 가파른 상승…증권사 수익 ‘빨간불’

등록 2013-07-28 20:30수정 2013-07-28 21:22

보유 채권 대규모 평가 손실 예상
영업익 전분기보다 20∼40% 줄듯
5월부터 시작된 채권금리의 가파른 상승(채권가격 하락)세가 증권회사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1분기(4~6월) 실적이 보유 채권의 대규모 평가 손실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지난 주말 공개한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2413억7200만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6%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1억2000만원)과 순이익(1억9600만원)은 각각 97.8%, 95.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엠시 공시 담당자는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지난 5월 중순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때문에 촉발된 채권금리의 급등세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한 게 실적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정은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대형 증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5대 대형 증권사 가운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현대증권을 제외한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케이디비(KDB)대우증권은 모두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0∼4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절대 규모는 은행보다는 많지 않지만 전체 운용자산이나 자기자본을 고려하면 비중이 높다는 게 문제다. 5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62곳이 보유한 채권 잔액은 모두 133조9895억원으로 총자산의 50%를 넘고, 특히 5대 대형증권사의 자기자본을 통한 채권보유 규모는 평균 1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판매를 확대한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운용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즉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시엠에이 가입 고객에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사줘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형태로 자기매매를 하면서 대규모 채권 평가손실을 내고 있는 것이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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