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출금리 넉달째 계속 하락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가 6월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현황을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6월 중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6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연 4.52%로 한달 만에 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지난 3월부터, 수신금리는 4월부터 달마다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6월에는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커 예대금리차(예대마진)는 1.86%포인트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축소됐다. 은행의 수익구조가 더 나빠진 셈이다. 6월 중 시중 장기금리의 상승에도 은행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진 것은,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COFIX)가 하락한데다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은행들끼리 대출 유치 경쟁이 벌어진 탓으로 보인다. 6월 말 현재 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6%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96%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금리 하락세도 이어졌다. 6월 중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0.19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63%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0.11%포인트, 대출금리는 0.16%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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