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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셋값 1% 오르면 민간소비 0.37% 준다

등록 2013-08-15 19:48수정 2013-08-15 20:20

한국은행, 상관관계 분석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전셋값이 민간소비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의 ‘전세가격 상승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란 내부 분석보고서를 보면,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 전세가격(전국 기준)이 1% 오를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민간소비’는 단기적으로 0.37%, 장기적으로는 0.1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990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소비에 영향을 주는 다른 변수들은 고정시키고, 전세가격과 민간소비와의 상관관계만 분석해서 나온 결론이다.

보고서는“전세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면 중·저소득층의 내구재 및 서비스 지출을 중심으로 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셋값이 1% 상승할 때 내구재 소비는 0.83%, 서비스 소비는 0.34%씩 각각 줄어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많이 오를 경우, 주택을 소유한 임대인 계층의 소비 지출은 정체되고 평균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소득 무주택계층의 소비 여력은 줄어 전체 민간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셋값의 상승은 소비 위축과 함께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집을 가졌거나 다주택보유자가 많은 고소득 자산계층에게 이전되는 현금은 증가하는 반면에 무주택 계층의 유동성 제약과 부채 구조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국의 주택 실질 매매가격은 1.85% 하락한 반면에 실질 전세가격은 2.36%나 상승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의 실질 전세가격 상승률은 10.3%에 이른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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